엄마의 마음으로 전한 크리스마스 선물
애틀랜타 한인 어머니들의 따뜻한 마음이 한인 사회 울타리를 넘어 미국 어린이들에게 전달됐다. 글로벌어린이재단 애틀랜타지부(회장 박인순)는 지난 29일 오전 애틀랜타에 있는 애틀랜타 어린이 셸터를 방문해 산타 양말 패키지 총 50개를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박인순 회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 7명이 참석했다. 재단은 당초 어린이들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대면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케이 킴 자문위원은 "우리 재단은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나눠줌으로써 어린이들이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며 "우리가 사는 지역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재단이 기부한 산타 양말은 다음 달 6~10일 열리는 '홀리데이 하우스 2021' 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홀리데이 하우스'는 마켓에서 쇼핑할 기회가 적은 홈리스 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매년 여는 장터다. 어린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직접 고르고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산타 양말을 받은 앨리슨 그리피스 디벨롭먼트 디렉터는 "애틀랜타의 홈리스 가정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어 신난다"면서 "특히 한인 커뮤니티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셸터는 홈리스 가정 어린이들을 교육하고 돌보는 데이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에 최대 5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두 끼의 식사와 간식을 비롯해 정신 건강 서비스 및 치료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왔다가 노숙자가 된 흑인 여성들과 자녀들이 주 이용자다. 셸터는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놀이 치료, 음악 치료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그리피스 디렉터는 "육아는 자립을 막는 큰 장벽 중 하나"라며 "자녀가 셸터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동안 부모는 학교, 직장 등을 다니며 자립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에 따르면 회원 17명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총 2000달러를 모금했다. 지난 14일 11월 월례 모임을 개최하고 산타 양말에 장난감, 털장갑, 모자, 마스크, 비상약 등을 손수 포장했다. 박인순 회장은 "첫 사업을 위해 2000달러 기금을 조성하는데 불과 2~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창립 멤버들이 함께 고민 끝에 아이디어를 내서 빠른 시일 내에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었다. 이번 산타 양말 전달을 시작으로 더 많은 지역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협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어린이 셸터= https://www.acsatl.org/ ▶글로벌어린이재단 참여 문의= 678-770-1030 배은나 기자크리스마스 엄마 글로벌어린이재단 애틀랜타지부 애틀랜타 어린이 지역 어린이들